MLB 다저스-NBA 레이커스 뭉친 이유는

입력 2020-07-16 17:37
LA다저스의 엔리케 에르난데스(왼쪽)가 15일(현지시간) 팀 자체 연습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미 남자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한 데 힘을 모았다. 유색인종이 당하는 인종차별을 시정하기 위해서다.

야후스포츠는 다저스와 레이커스 외에도 LA를 연고지로하는 프로스포츠 구단 11개가 ‘로스앤젤레스 동맹(The ALLIANCE: Los Angeles)’ 캠페인을 함께 벌이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구단 외에도 NBA의 클리퍼스와 MLB의 에인절스, 미 프로미식축구(NFL) 차저스와 램스, 미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갤럭시, 여자프로농구 WNBA의 스팍스, 프로하키(NHL)의 킹스, 에너하임 덕스 등이 여기 포함됐다.

이들 구단은 앞으로 5년 동안 유색인종 공동체에 변화와 영향을 주기 위한 사업들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미 사회에서 조지 플루이드 사망 사건 이후 유색인종 차별 문제를 향한 관심이 프로 스포츠선수들 사이에서도 높아졌고, 실제로 각 구단에서 관련한 움직임을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해당 구단 산하 부서와 재단은 이번 운동의 일환으로 여태 해온 자선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NBA 레이커스의 경우 ‘인종평등 전담관(director of racial equality)’이 지난달 활동을 시작했다. WNBA 스팍스는 사회정의와 투표권, 이민개혁 등 이슈를 다루는 ‘변화에는 시즌 휴식기가 없다(Change Has No Offseason)’라는 프로그램을 이달 초 시작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사업파트너 매버릭 카터와 함께 ‘투표 그 이상(More Than a Vote)’라는 캠페인을 시작, 경제사회적 조건으로 인한 실질적인 투표권 제한 등에 관해 사람들을 교육하고 있다. 여기에는 WNBA 스타 은네카 오그미케, 캔디스 파커도 동참한다.

이번 운동에 참여한 11개 팀은 ‘플레이에퀴티 재단(Play Equity Fund)’과 함께 유색인종 청년들에게 수입이나 거주지에 상관없이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22일에는 사회정의를 위한 스포츠 심포지엄을 온라인 상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2013년부터 디즈니랜드 리조트와 MLB 에인절스, NHL의 덕스가 함께 해온 ‘ACT 에너하임’ 프로그램도 후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13~21세를 대상으로 대학 진학과 취업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