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호화아파트서 토막살해된 30대 美스타트업 CEO

입력 2020-07-16 16:52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된 오토바이 승차 공유 스타트업 고카다를 창업한 파힘 살레(33) 최고경영자(CEO).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사는 호화 아파트에서 끔찍하게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토바이 공유 스타트업 고카다(Gokada)의 CEO 파힘 살레(33)가 뉴욕 로어 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자신의 호화 아파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날 밝혔다.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고카다를 창업한 살레의 시신은 14일 오후 3시30분쯤 그의 아파트를 찾은 한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살레의 아파트 거실에서 그의 토막 난 시신이 들어 있는 가방과 전기톱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그의 죽음과 관련해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살레가 14일 오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자신의 아파트로 가고 마스크를 쓴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그를 뒤따르는 모습을 담은 보안카메라 동영상을 복구해 확보했다고 전했다. 동영상은 아파트 입구에서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 전했다.

뉴욕의 로어 이스트사이드의 호화 아파트 앞에 15일(현지시간) 경찰 순찰차가 세워져 있다. 경찰은 오토바이 승차 공유 스타트업 고카다를 창업한 파힘 살레(33)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아파트 안에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이날 밝혔다. 수사관들은 그의 죽음이 사업 거래와 관련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찰은 살레의 주검을 발견한 친척이 침입자와 마주쳤을 것으로 보고 그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뒷문으로 도주했다고도 전했다.

고카다 측은 15일 SNS에 살레의 사망을 애도하며 “파힘은 우리 모두에게 위대한 지도자, 영감, 긍정적인 빛이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살레의 죽음이 사업상의 거래와 관련한 것인지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보 중이다.

살레가 시신으로 발견된 10층짜리 아파트는 200만 달러(약 24억원) 이상에 매매되고 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