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행인에 ‘묻지마 흉기난동’ 40대…“기억 안나요”

입력 2020-07-16 16:00 수정 2020-07-16 16:01
국민일보DB

술을 먹고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16일 특수상해 혐의로 A씨(46)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경기 부천시 원종동 한 상가 앞에서 인근에서 일하던 근로자 B씨(61)를 낫으로 위협하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지나가던 B씨에게 접근해 낫을 들이밀며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등을 다쳐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서 일하던 근로자로 A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길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A씨는 “당시 상황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인해 A씨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