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고급 인재를 양성해 지역 기업에 공급할 ‘교육 플랫폼’이 경남에 구축된다.
기업·대학·자치단체가 협력해 만드는 이 플랫폼은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청년인재를 양성해 지역기업 취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도는 이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급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의 애로를 덜어주고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인재 유출을 막아 ‘교육인재특별도 경남’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6일 교육부 공모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방정부와 지역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4자가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경남도를 중심으로 총괄대학인 경상대를 비롯한 도내 17개 대학, 협약을 맺은 LG전자·센터랄·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도내 11개 기업, 경남교육청·경남테크노파크·한국전기연구원 등 지역 주요 기관이 참여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300억 원과 지방비 128억 원 등 총 448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스마트제조 ICT 등 융·복합 우수인력 배출을 위한 ‘경남 공유형 대학모델(USG)’을 구축한다.
USG는 공통교양 플랫폼과 학사관리시스템 연계 등을 통해 대학 간 연합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학점교류 및 이수자격 부여가 가능해진다. USG는 지역대학의 역량을 결집해 수도권에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함과 학습 기회를 부여한다.
특히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도내 대표기업과 지역 혁신기관이 현장 기반의 교육훈련(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LG전자, 센터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H 등 도내 앵커 기업과 연구과제 부여 및 기술기반구축, 인재양성프로그램개발 참여, 채용연계 등 인재육성과 공급의 전 주기에 적극 참여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김 지사는 “LG전자 창원 R&D센터의 경우 4500명이 일하고 있는데 여기서 일할 연구 인력을 수도권에서 찾고 있고 도내 중견기업의 IT 자회사도 판교 이남에서는 IT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역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을 통한 인재양성에 경남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도내 기업을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수도권에서, 해외에서 기업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