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환희, 기소의견 檢송치… 교통사고는 피해자

입력 2020-07-16 14:14
가수 환희. 뉴시스

경찰이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가수 환희(본명 황윤석·38)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환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환희는 지난 3월 21일 오전 5시50분쯤 경기 용인시 보정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1차로를 주행 중이던 A씨의 아반떼가 차선을 변경하다 2차로를 달리던 환희의 차량과 부딪혀 보험처리를 하던 중 보험회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환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61%였다.

다만 교통사고 책임소재 관련해선 환희의 차량이 피해 차량으로 확인됐다. 상대 운전자 측은 환희가 당시 과속을 해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아반떼 차량에 과실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두 차량 모두 규정 속도를 넘어 과속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차선을 변경한 아반떼 차량이 좀 더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판단해 황씨를 피해 차량으로 결론 냈다”고 밝혔다.

환희는 1999년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로 데뷔해 ‘미싱 유’ ‘남자답게’ ‘가슴 아파도’ 등의 히트곡을 냈다. 사고 발생 직후 환희는 팬카페에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겠다”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