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광고제, 코로나 확산 속 2만여 작품 출품

입력 2020-07-16 11:07
스테이지 엑스 현대자동차 광고 출품작. 부산국제광고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올해 부산국제광고제에 2만 편의 광고 작품이 출품됐다. 칸라이언즈 등 해외 유명 광고제들이 전면 취소된 것에 대비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부산국제광고제 출품작을 신청받은 결과 60개국 2만28편이 접수됐다고 16일 밝혔다.

출품작을 보면 전통적인 소비촉진을 위한 광고의 역할만을 강조하기보다 가족, 건강, 사회 등 인류를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광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또 브랜드 평판이나 고객과의 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는 캠페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출품 경향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출품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오세아니아 지역이 전년 대비 92% 이상 늘었다. 유럽,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서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카테고리별로는 영상(Film) 부문이 2,631편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지켜오던 옥외광고(Outdoor) 부문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조직위는 분석했다. 공익광고(PSA) 부문에서도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관련된 헬스케어(Healthcare) 카테고리의 출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출품작은 전 세계 58개국 220여 명의 전문 광고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온라인을 통해 예선 및 본선심사를 3회에 걸쳐 가진다. 최종 수상작은 다음 달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광고제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분리해 개최한다. 이에 전시·콘퍼런스·시상식 등 일부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22일부터 3일간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