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원조’ 배용준, e스포츠 투자

입력 2020-07-16 10:07 수정 2020-07-16 10:18
e스포츠 투자에 나선 배용준(왼쪽). 뉴시스 제공

한류 원조로 불리는 배우 배용준이 국내 LoL 프로게임단 DRX에 투자했다.

16일 DRX는 12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 배용준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배용준은 DRX 주주로서 글로벌 브랜딩 강화를 위한 자문 역할을 한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용준은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데뷔한 중견배우다. 2000년대 초 ‘겨울연가’ 등으로 일본 드라마 수출에 일조하며 한류 확산의 원조로 인정받았다.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DRX는 120억원 투자에 명품백 수출기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을 비롯해 서울투자파트너스, 퀀템벤처스코리아, 신한캐피탈, 원익투자파트너스, 데브시스터스벤처스 등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은 현재 DRX에 납입된 상태다.

또한 DRX는 게임단 소유주인 ATU 파트너스와 ATU 파트너스의 모기업인 기보스틸이 공동 투자하는 형태로 15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보스틸은 박정무 ATU 파트너스 대표의 가족 기업으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철강 제조 및 유통 중견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5044억원을 공시했다. 자산 2184억원을 보유 중이다.

DRX는 이번 투자로 LCK 프랜차이즈 심사를 앞두고 만발의 재무 준비를 갖췄다고 해석했다. 이번 투자금은 선수단 인프라 및 복지 시설 향상,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