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BTS 아미 정치·사회적 영향력 대서특필

입력 2020-07-16 10:58 수정 2020-07-16 23:26
(서울=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4일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봄날' 부르는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가 로이터통신에서 대서특필됐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BTS 아미의 동원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지난달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하루 만에 100만 달러 가량을 기부한 일을 조명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소액 기부단체 '원 인 언 아미'(One in an ARMY)를 운영하고 있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단체에 소액 기부를 위한 페이지를 개설했다. 나흘 간 약 5만 달러가 모였다.

그러던 중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M) 측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한 사실이 전해지자 아미들은 '우리도 100만 달러를 맞추자'는 뜻의 '매치어밀리언'(#MatchAMillion) 해시태그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모금에 속도가 붙었다. 소액기부 페이지에는 보도 24시간 만에 81만7000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고 지난달 8일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아미들은 이 일을 두고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는 게 그저 음반을 사는 일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한다"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와 나이가 더 많으면서 구매력 있는 세대가 팬층 내에서 어우러진다는 점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