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50명을 기록했다.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15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도쿄(東京)도에서 165명, 오사카(大阪)부에서 61명,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42명 등 총 450명이 확인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3747명이 됐다. 같은 날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99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긴급사태 선언 발령 중이던 4월 18일(589명) 이후 가장 많다. 긴급사태 선언은 지난 4월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발령됐다가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됐다. 5월 14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돼 5월 25일에는 전면 해제됐다.
사실상 2차 유행이 현실화됐지만 일본 정부는 정부가 ‘go to 트래블’이라는 여행 캠페인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 수요 환기를 위해 여행 비용 등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1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고 있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은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코로나19는 수습했다고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4월 각의(국무회의) 결정 당시 여행 캠페인 실시 시기를 ‘코로나19 확산이 수습된 후’로 명기했기 때문이다.
니시무라 재생상은 “긴급사태 선언을 냈던 때의, 그 큰 유행은 수습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15일 신규 확진자가 450명으로 긴급사태 선언 해제후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여행 캠페인 반대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여행 캠페인 실시를) 망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