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주장 장윤정이 올해 대한철인3종협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철인3종협회는 지난 2월 14일 장 선수에게 2019년 엘리트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시상했다.
시상식 이틀 전인 2월 12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최숙현 선수 사태를 인지하고, 협회장에게 보고까지 했지만, 장 선수에 대한 시상식을 강행한 것이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지난 6일 “협회는 2월 12일쯤에 인지했고, 저는 2월 14일쯤 보고받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장 선수는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이어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대의원총회 당시 김규봉 감독의 가혹행위 혐의만 알았을 뿐 장 선수가 연관됐는지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협회는 김 감독에게만 폭행 여부를 확인한 뒤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수박 겉핥기식 조사로 소중한 목숨을 잃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철인3종협회 관계자 4명은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의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