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창고에 수천t의 산업폐기물을 무단으로 쌓아둔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빌린 창고에 폐기물을 쌓아둔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A씨(49)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군산과 충북 진천, 전남 영암 등 전국적으로 창고 4개를 빌려 산업폐기물 수천t을 무단으로 적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군산 창고에서는 지난달 25일 큰불이 나 일주일 만에 꺼지기도 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폐기물이 겹겹이 쌓인 탓에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후 경찰은 폐기물이 수개월에 걸쳐 쌓인 것으로 보고 창고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도주했다가 지난 13일 충북 진천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창고에 폐기물을 쌓아둔 것은 맞지만, 화재와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브로커에게 산업폐기물을 받아 쌓아둔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