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 23일 성악의 밤

입력 2020-07-15 19:38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큰 마당 무대에서 정기연주회 ‘성악의 밤’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15일 밝혔다.

‘성악의 밤’은 이용탁(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성악단(판소리, 정가, 가야금병창, 민요)을 중심으로 갈라콘서트 창극, 서울굿, 정가 칸타타를 국악오케스트라에 맞춰 연주하게 된다. 대전과 연정국악원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성악의 밤’은 다양한 레퍼토리로 대전시민들에게 수준높은 곡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이번 무대는 판소리5대가 중 널리 알려진 <심청가>의 ‘눈 대목’과 한국의 굿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서울굿>의 ‘대감놀이’, 오페라 베르디의 작품 중 맥베스의 대본을 차용해 세계 최초로 초연할 <정가 칸타타>를 새롭게 작곡해 국악오케스트라, 대합창, 정가를 위한 칸타타를 즐길 수 있다.

성악장르의 벨칸토창법과 전통적 창법의 조화로운 앙상블로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성악의 다양성과 동서양의 다채로운 음색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은 도창 김미숙, 심청 이영희, 심봉사 최민혁 등 상임단원들이 배역을 맡게 된다. 판소리5대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심청가>를 예술감독 이용탁의 작, 편곡으로 서곡, 그리고 ‘비나이다’ 부분부터 ‘인당수 물에 빠지는 대목’까지 선보인다. 이어서 심청의 영혼을 달래는 씻김굿도 볼 수 있다.

경기민요 김혜란 명창과 연정국악원 성악단 상임단원인 이덕용, 문도희가 들려주는 서울굿은 복덕과 재수를 안겨주는 굿으로써 서울굿 중 가장 유명한 ‘춤추는 대목’과 ‘대감놀이’부분을 박범훈의 작, 편곡으로 보여준다.

오페라 <정가 칸타타>는 세계 최초 초연작이다. 연정국악원 성악단 상임단원인 박주영과 국립국악원 정악단 악장 김병오 그리고 대전시립합창단, 국악오케스라 연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 초연곡으로 보여줄 정가 칸타타는 한양대학교에서 작곡을 지도하는 서순정교수가 작곡을 맡았다. 서순정 작곡가는 다양한 장르에 능통한 작곡가로서 이번 오페라 <정가 칸타타>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기대가 되는 곡이기도 하다. 오페라 <베르디>의 ‘맥베스’ 대본 중 일부분을 한국적 오페라로 새롭게 작곡한 <정가 칸타타>는 정가의 창법과 벨칸토창법이 혼용돼 새로운 장르의 지평을 여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김승태 원장은 “정기공연 ‘성악의 밤’은 한국성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임시휴관으로 공연장을 찾아올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ㅇ 자세한 내용 및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홈페이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 042-270-8585로 하면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