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산 냉동새우 산 중국인들 “확진됐다”…당국 “헛소문”

입력 2020-07-15 17:25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지난달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활어 코너 앞을 지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베이징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세로 접어든 중국에서 남미산 수입 냉동 새우를 통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국은 해당 제품을 감싼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맞지만, 확진 여부에 대해서는 ‘유언비어’라고 진화에 나섰다.

15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장시성 코로나19 방역지휘부는 “지난 13일 한 업체가 수입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에콰도르 업체 3곳의 냉동 새우 포장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인정한 바 있다.

장시성 당국은 우선 해당 식품을 구매한 시민들을 격리하고, 관련된 상점들을 폐쇄 조치한 상태다. 또 시민들에게 “큰 문제가 아니므로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말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접촉한 시민 가운데 실제 감염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의 설명과 다르게 해당 제품을 산 시민들은 웨이보 등 SNS에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수입 연어를 자를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베이징 신파디 농수산물도매시장발 감염처럼 집단 확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시민들은 우려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최근 일부 육류에 대해서도 수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수입산 냉동 새우 포장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긴급히 꺼내든 조치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