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檢, ‘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0-07-15 17:22 수정 2020-07-15 17:41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이모(35)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통상적인 법원 일정대로라면 17일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오는 24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수사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전에 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가족에 대한 수사 등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처럼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구속영장 청구는 중앙지검이 수사 전권을 넘겨받은지 엿새 만에 결정됐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이번 사건 수사에서 배제하라는 취지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대검은 지난 9일 사실상 추 장관의 지휘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