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파른 경제회복, 코로나 이전 수준 복귀 시간문제인 듯

입력 2020-07-15 15:59
6월 수출입도 동반 호조 실적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이 2분기 가파른 경제회복세를 보이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서베이 결과 중국 경제는 올 1분기 -6.8%라는 사상최악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던 데서 탈피해 2.4%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호조세는 6월 산업생산이 4.8%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0.5%로 코로나 사태이후 처음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월 수출과 수입 호조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매우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의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6월 수출은 0.5%증가한 2136억달러 기록하며 시장예상치-3.35% 상회했다. 수출액이 2100달러 넘은 것은 코로나19 발발 이래 처음이다.
수입도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671억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예상치(-10%)와 큰 차이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1월을 100으로 00으로 환산할 수출과 수입이 각각 100.6, 106.4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1월이 대외거래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대외거래의 정상화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6월 대외거래는 불안했던 수출 부진의 해소와 내수경기의 동반 회복 가능성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향후 이런 개선추세가 지속돼야 하지만 이를 예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우선 6월 중국 수출이 교역상대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된 대유럽(독일 및 프랑스 합계로 산정) 수출은 6월에 전년동기 대비 17.2% 급증한 반면, 코로나 19 확산이 진행형인 대미국 수출은 1.4% 증가에 그쳤다 .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고 있고 유럽 역시 재확산의 위험이 상존함을 감안하면 지속적 수출개선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한다.
또 중국의 6월 수입이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내수가 회복됐다기 보다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줄이기 위한 대미수입 확대가 작용했다는 점이다. 중국의 대미수입이 6월에 전년동기비 11.3% 증가한 104억 달러로 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100 억달러 선을 상회했고, 대두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71.8% 급증한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국 중국의 2분기 경기 호조세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미국 등 코로나 확진자수 진정 여부를 넘어 백신 개발 등 획기적인 치료제 등장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이동훈 금융전문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