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인천대 이사 사퇴 “총장선거 파행은 야합”

입력 2020-07-15 15:54
배진교 국회의원. 국립인천대 총동문회 제공

인천대 출신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이 국립인천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이재영)를 통해 모교의 총동문회 추천 몫으로 파송된 국립인천대학교 법인이사직을 사퇴했다.

15일 인천대 총동문회에 따르면 배진교 국회의원은 이번 차기 총장 선출 논란과 관련해 “다수의 뜻을 외면한 이사회는 정당하지 못하며, 인천대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사직을 사퇴한다”고 총동문회에 알려왔다.

배 의원은 지난 5월 치러진 국립인천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은 “형식적 절차의 모순과 파행속에, 인천대학교를 전횡과 야합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형국”이고 “이와 같은 결과는 상식에 반할 뿐더러 이를 방관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처사임을 고해하는 심정으로 밝힌다”고 언급했다.

배 의원은 또 “총장 선출에 투표권을 행사한 이사의 한 사람으로서 다수의 뜻을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사직에서 사퇴한다”면서 “재학생으로부터 ‘유신시대 체육관선거’를 보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침묵하는 것은 선배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 의원은 “학교 구성원 다수로부터 외면 받은 법인이사회는 유효기간이 끝났다”고 전제, “역동의 역사를 일궈 온 국립인천대는 여기서 멈춰서는 안되며 계속 전진해야 하는만큼 이사회의 통렬한 책임과 총장 선임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재선거가 마땅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국립인천대학교 총동문회는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며 구성원들의 총의를 무시한 법인이사회에 한 점 의혹없는 해명과 배 의원이 지적한 통렬한 책임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