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푸드테크 밸리 조성 ‘탄력’

입력 2020-07-15 15:25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과 푸드테크 밸리 조성사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15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전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에서 SOC디지털화 분야에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지로 구리시(대형 E-Commerce 물류단지 조성)가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구리시는 사노동 일원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현재 인창동 일원에 있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 세계적인 최첨단 도매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소비 패턴을 겨냥한 최첨단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2016년 경기도의원 재임 시절부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주장해 왔다.

안 시장은 지난해부터 장기간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낙후된 사노동 일대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지역개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이에 구리시가 가진 자원, 장점, 능력을 십분 활용해 개발을 가속하는 방안을 택하게 됐다.

안 시장은 “구리시는 수도권 정중앙에 위치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리시가 가진 최대의 자원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최첨단화하고 사노동으로 이전함과 동시에 푸드테크(Food Tech) 밸리를 조성해야 한다”며 “관련 유망산업을 유치하고 여기에 ‘e-커머스’ 시대를 선도할 첨단 스마트 유통·물류 플랫폼을 접목한다면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시장은 “푸드테크는 식품산업에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로 식재료의 생산·유통부터 음식의 제조·관리,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음식점 및 레시피 검색,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주문 및 배달 솔루션 등을 망라해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와 관련된다”며 “약 11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식재료 유통 시장이 푸드테크와 결합한다면 거대한 신산업생태계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계 전문가들의 전망도 있어 푸드테크 밸리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의 연계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이는 구리시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세계적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 앤 마켓츠’사는 세계 푸드테크 시장이 오는 2022년쯤 약 29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으며,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ic Show)의 주관기관인 소비자기술협회는 올해 CES 행사를 앞두고 ‘주목해야 할 5가지 기술 트렌드’에 ‘먹거리의 미래를 선정하기도 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농수산물시장 이전, 푸드테크 밸리 조성, e-커머스 플랫폼 유치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의 제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국판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신속히 추진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