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양정보수집용 나노급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인공위성 개발에 나선 것은 부산시가 처음이다.
부산시는 15일 부산시청에서 해양나노 위성(가칭 부산 지역정보수집시스템)의 핵심 기능과 설계를 위한 용역 추진보고회를 개최하고 위성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공위성의 개발과 활용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통상 국가 주도로 추진됐지만,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저비용의 상업용 민간위성기술과 민간 우주여행 등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듯이 민간의 우주기술도 상당한 정도의 수준에 올라있다. 미국의 한 위성영상 판매사는 위성영상 판매로 연간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제로 다양한 부가가치도 창출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공모한 ‘미래 해양도시 부산의 신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사업’(2019~2021년, 국·시비 182억 원)의 하나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내년까지 총 37억9000만원을 투입해 가로 20㎝ 세로 20㎝ 높이 30㎝ 규모의 해양나노 위성 2기를 개발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개소한 동삼 혁신지구 '부산 해양 신산업 오픈 플랫폼'을 이번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산대, 부산항만공사 등 지역 내 유관기관과 연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지역 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현재 부산시 해양수산물류국장은 “부산이 해양나노 위성 활용 기술을 확립해 미래해양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라며 “해양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한 해양 신산업의 대표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