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60대 실종 8일만에 숨진 채 발견…두개골 손상 흔적

입력 2020-07-15 15:05 수정 2020-07-15 15:14

가족과 제주 여행 중 실종된 60대 남성이 실종 8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일 실종 신고됐던 A씨(63)의 시신을 15일 오후 12시50분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폭포 하단 바위 틈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아내 장모와 제주 여행을 온 뒤 8일 친구들과 만나 식사를 하고 밤 10시경 숙소인 처제 집 인근 택시에서 내린 뒤 행방이 묘연했다.

다음날 오후 3시경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했다. 같은 날 경찰은 경찰과 소방인력 50~60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실종 당일인 8일 오후 10시14분쯤 택시에서 내린 뒤 처제 집이 있는 고근산 산 길을 따라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A씨의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은 처제 집과 반경 1~2㎞ 이내에 있는 엉또폭포 주변이었다.

A씨는 이 일대에서 15일 수색중이던 경찰에 의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두개골에 큰 손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됨에 따라 실족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아내 등 가족은 지난 7일 제주로 와 11일 서울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