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진짜 n번방” 부산 모대학서 ‘성희롱 단톡방’ 폭로

입력 2020-07-15 14:48
국민일보 DB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남학생들이 n번방의 이름을 딴 카톡방을 만들어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 A대학은 14일 “가해 학생들의 ‘성희롱 단톡방 사건’을 확인하고 대학 성윤리위원회를 4차례 개최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7명의 남학생으로 이루어진 이 단톡방에서는 특정 학생의 실명이 포함된 음담패설이 서슴없이 오가는가 하면 불법으로 촬영된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 가해 학생은 “진짜 여기가 n번방이라서 유출되면 큰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톡방의 이름은 ‘s번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해당 단톡방에서 오간 A4용지 400장 분량의 대화록을 학교 측에 제출했다.

피해 여학생들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곧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