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문화예술 분야 피해 1500억원

입력 2020-07-15 14:06
지난 4월 22일 인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연자주들이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를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화예술 분야가 입은 매출 피해가 상반기에만 15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가 문화예술분야에 미친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 분야 매출 피해는 822억5800만원, 시각예술 분야 피해는 665억9800만원으로 모두 1488억5600만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월별·분기별 예술활동 현황 자료와 문화예술 분야 신용카드 지출액 자료를 활용해 피해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공연과 전시는 각각 6457건과 1525건으로 추산됐다.

고용 피해 역시 올해 상반기 공연예술 분야가 305억600만원, 시각예술 분야가 33억8600만원으로 모두 338억9200만원의 인건비 감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공연예술실태조사와 미술시장실태조사, 서비스업 조사의 연간 총지출, 인건비 비율 데이터를 활용하여 연간 인건비를 구하고 2020년 사업체노동력조사의 ‘창작, 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의 전년 동월 대비 고용감소율 데이터를 활용해 계산했다. 프리랜서 예술인의 고용피해 규모는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을 기준으로 하면 244억1600만원, 예술인실태조사 모집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572억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양혜원 연구원은 “코로나19 같은 위기상황은 언제든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위기관리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취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