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대, 코로나19 극복 위해 ‘컴백 스테이지’ 캠페인

입력 2020-07-15 11:32 수정 2020-07-15 15:47

국내 뮤지컬 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공연장 환경을 알리는 캠페인에 나섰다. ‘컴백 스테이지 COMEBACK STAGE’로 명명된 캠페인은 무대, 객석, 로비 등 공연장 구석구석을 방역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시도다. 뮤지컬 단체들이 힘을 모아 공연 재개 활로를 찾는 연대체를 꾸리고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뮤지컬 제작사 쇼노트, 신시컴퍼니, CJ ENM, 에스엔코, 오디컴퍼니, EMK 뮤지컬컴퍼니와 예매처 인터파크, 멜론티켓, 예스24, 티켓링크, 클립서비스, 네이버 예약 등 12개 단체가 합심해 ‘컴백 스테이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공개한 ‘컴백 스테이지’ 캠페인 영상에는 공연장 방역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공연장은 주 1회 이상 전문방역업체를 통한 방역과 수시 방역, 매일 소독 등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배우들도 힘을 더했다. 배우 전미도가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캠페인 취지를 진솔하게 풀어냈고 최정원, 김준수, 아이비, 조권, 클레어 라이언은 예방수칙을 설명하며 공연 관람 매너를 함께 지켜나갈 것을 독려했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공연을 사랑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이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와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일상의 복귀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이번 연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 신속한 대응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며 “보다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위안을 주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는 우리의 일상에 꼭 필요하다”며 “배우, 스태프, 관객 등 공연을 사랑하는 모두가 매너를 지키며 문화를 이어나가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뮤지컬계, 우수 성공사례 되길”

올해 상반기 공연 시장은 코로나19로 크게 위축했다.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KOPIS)에 따르면 상반기 공연 개막 편수는 작년 하반기의 25% 수준이다. 다행인 건 최근 K방역 덕에 뮤지컬 기대작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공연장의 방역 시스템은 외신에서 주목할 만큼 철저하다.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는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공연은 관객의 사랑과 관심으로 빛날 수 있는 존재”라며 “코로나 사태가 유발한 공연예술 분야의 위기를 한국 뮤지컬계가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전 세계 모범이 되는 우수한 성공사례로 인식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벤트도 진행한다. 캠페인 영상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고 댓글을 남기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캠페인에 참여한 뮤지컬 제작사와 예매처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