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비서실장 재직 당시 이번 사안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인지하거나 보도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8시33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서울시는 명확하고 숨김없이 진상규명에 나설 계획”이라며 “추측성 보도는 진실을 밝히는데 혼선을 줄 뿐 아니라 언급된 여성에게 또 다른 2차 피해를 발생시키고 억측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사안이 엄중한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권한대행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서 권한대행이 부임한 뒤 성추행 피해 호소인이 채용됐고 피해 호소인이 비서실에서 근무한 2015년 7월부터 1년 정도 두 사람의 근무기간이 겹친다. 따라서 서 권한대행이 성추행 피해 사실을 듣고도 묵살했거나 덮으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추측성 보도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시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서 권한대행이 피해 호소인과 1년 정도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고, 그 당시에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상규명을 위한 서울시의 자체적인 감찰이나 조사에 대한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피해 내용 인지하거나 보고받은 바 없어”
입력 2020-07-1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