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싸움하던 부산 기장군의회…이번엔 성추행 논란

입력 2020-07-15 10:06
기장군의회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은 부산 기장군의회에서 의원끼리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4일 기장군의회 A의원이 동료의원인 B의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의원은 B의원이 지난해 7월 한 식당에서, 또 같은 해 9월 지역의 한 축제 행사장에서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의원 측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고소로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항변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부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서 직접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기장군의회에서는 군의원 간 파벌로 갈등을 빚으면서 최근 주민 집회까지 열렸다. 전체 8명의 의원이 노장파 4명과 소장파 4명으로 나뉘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담합·투표 보이콧 등 갈등을 벌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