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불법시설 철거로 깨끗해진 청정계곡 관광지로

입력 2020-07-15 10:05

경기도가 불법시설 철거 등으로 깨끗해진 도내 청정계곡에 대한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 계곡 연계 체류관광(여름 캠핑·펜션버전, 가을 단풍버전) 영상 등 각종 홍보영상을 활용해 관광활성화에 나섰다.

여기에다 계곡 인근 관광지까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계곡에서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체험과 공연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경기도는 가평·포천·양주 등 3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한 뒤 이를 다른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먼저 가요 ‘바다의 왕자’를 개사해 올 여름엔 청정계곡으로 놀러가자는 내용의 코믹한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으로 제작한 ‘계곡의 왕자’는 지난달 유튜브 게시 이후 조회수가 8만회가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도는 여름휴가, 단풍시즌 계곡을 즐기는 방법을 담은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곡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보는 관광코스를 구성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백운계곡이 위치한 포천에는 한가원, 평강랜드, 국립수목원 등이 있어 이를 연계해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각 계곡 주변의 관광지와 연계해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여름휴가철 계곡에서 즐기는 가족단위 체험 및 공연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포천 백운계곡(7월4주, 8월 1주~2주/6회), 가평 운악계곡(7월3주~4주, 8월 1주~2주/8회), 양주 장흥계곡(7월3주/2회)에 찾아가는 경기관광 홍보관 3곳을 운영한다.

아울러 마을 주도형 엽서꾸미기 사생대회, 뱃지만들기, 물대포 체험, 계곡 보물찾기 스탬프 미션놀이 등 지역특성에 적합한 어린이 체험프로그램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 등 관광객을 위한 공연 콘텐츠를 계획 중이다.

문화관광해설사도 시범 배치해 계곡 관련 스토리텔링을 제공하고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준수하도록 안내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한 해외여행 수요가 대거 국내관광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이후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화를 통해 경기도만의 관광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