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금융위기 이후 최대 취업난…6월 취업자 35만명 하락

입력 2020-07-15 08:03 수정 2020-07-15 08:12
3월 취업자 수가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신청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월 취업자 수가 35만명 이상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감소추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업난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다. 4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달 기준 2010년 6월(60.0%) 이후 10년 만에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달 기준 2014년 6월(65.9%) 이후 최저 수치다.

경제활동인구는 2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2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만2000명 늘어난 164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이었다. 같은 달 기준 1999년(148만9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로,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