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항체 형성” 발표하자…美모더나 장마감 후 16% 폭등

입력 2020-07-15 07:58 수정 2020-07-15 09:01
임상시험 참가자가 지난 3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은 나타났다.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발견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가 확인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해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백질 스파이크를 통해 인체 세포와 결합한 뒤 세포에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RNA-1273의 주성분으로 이뤄진 리보핵산은 단백질 생산을 지휘하는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데, 이를 투여하면 코로나19의 단백질 스파이크와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으며 오는 27일부터 3만명 규모의 3상 시험에 돌입한다.

모더나의 임상시험 성공 소식이 전해진 뒤 모더나 주가는 나스닥 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서 16% 이상 폭등한 88.82달러까지 폭등했다. 정규장에서도 임상 3상 개시 소식에 4.54% 상승한 주당 75.04달러로 마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