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산화방지 원천기술’…미 특허청으로부터 물질특허 획득

입력 2020-07-14 19:52

비타민C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데옥시리보 핵산(DNA)이 재미 한국 과학자와 국내기업에 의해 공동개발돼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물질특허를 받았다.

DNA 압타머 R&D 기업인 넥스모스는 비타민C 등의 항산화 물질에 반응해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특정서열의 ‘압타머’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는 물질특허를 미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체항체’라고도 불리는 압타머는 특정 물질에 대해 특이한 결합능력을 가진 DNA로, 미국 럿거스대학교 김윤성 교수가 비타민C의 산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압타민을 넥스모스와 함께 공동개발해 학계에 보고한 바 있다.

넥스모스가 보유한 압타민C 기술은 비타민C 입자를 공기와 빛으로부터 안정화해 과항산화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원천기술로, 이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식음료, 화장품 등의 개발이 가능해졌다.

비타민C는 세포 노화, 암과 당뇨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지만, 공기와 빛, 물, 열 등에 의해 쉽게 산화되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넥스모스의 압타민C 기술은 항산화물질의 산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진 세계 최초의 압타머로, 생물학적 생산이 아닌 화학적 합성법으로 생산돼 재현성이 높고, 물질 안정성도 우수하며, 생체내 면역원성도 보고된 바 없는 안전성이 우수한 바이오 소재로 평가된다.

넥스모스는 “그동안 국내 연구진이나 기업들이 미국특허청으로부터 받은 DNA 및 단백질 관련 물질특허는 대부분 특정한 서열로 등록을 받아서 권리범위가 협소한 반면에 이번에 받은 특허는 특정한 서열이 아닌 포괄적인 모티프 구조에 대한 특허로서 기술적·법적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넥스모스는 압타민C 플랫폼 원천기술을 활용해 파킨스병,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및 혈뇌 개선, 안티에이징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임상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