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공무원 자택서 극단적 선택… 성폭행 피해 암시

입력 2020-07-14 17:53

전북 임실군 소속 공무원이 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임실군과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30분쯤 공무원 A씨(49·여)가 임실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망 전 지인에게 “정기 인사이동으로 (과거) 성폭력 피해를 본 간부와 앞으로 함께 일하게 돼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지인은 문자 메시지를 받고 A씨 자택으로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있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남긴 문자에는 성폭력 피해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에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