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뺑소니 후 투신한 50대, ‘못’에 걸려 구사일생

입력 2020-07-14 16:36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가 운행한 SM5 차량. 서부경찰서 송도지구대 제공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하던 운전자가 건물에 올라 투신을 시도했지만, 바지가 못에 걸리면서 무사히 구조됐다.

14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쯤 서구 남부민동의 한 도로에서 SM5 승용차를 몰던 A(50대) 씨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았다.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피해 차량. 서부경찰서 송도지구대 제공

A 씨는 100m를 도주하던 중 또다시 교통사고를 냈다. 이어 인근 천마산 관리사무소 주차차단기를 파손한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사고를 목격한 주차장 관리 요원이 자신의 뒤를 쫓아오자 A 씨는 인근 4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갑자기 투신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바지가 못에 걸려 건물에 매달리게 됐다.

주차장 관리 요원은 A 씨를 붙잡고 버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설득해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무면허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차량이 주차장 기물을 파손했다. 서부경찰서 송도지구대 제공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