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홍티브 잡스’로 변신?…한국판 뉴딜 대회 이모저모

입력 2020-07-14 16:07 수정 2020-07-14 16:16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한국판 뉴딜을 설명하는 ‘TED형’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제7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었다. 노·사·민·당·정 등 각 주체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청와대 내 영빈관에는 세 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된 무대가 설치됐다.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며 “2025년까지 국고 114조 원을 직접 투자하고, 민간과 지자체까지 포함하여 약 160조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무대 앞에 마련된 자리로 돌아가 이어지는 홍 부총리와 조 정책위의장의 발표를 들었다. 홍 부총리는 무선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 무대를 감싼 전면 스크린 3대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한국판 뉴딜의 구상과 세부 내용, 선정 기준과 목표, 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뒤를 이어 연단에 오른 조 정책위의장 역시 무선 마이크를 사용해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사업과 이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의 두 축인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설명하는 시간이 되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화상으로 연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동영상으로 연결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 춘천 구봉산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서 실시간 연결된 한 대표는 “춘천 구봉산 바람이 어떠냐”는 질문에 “오늘 아주 중요한 날이라 구봉산에도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터 센터의 서버실에서 현장을 나눈 한 대표는 데이터 센터 이용 현황과 미래 발전 현황 등을 설명했다. 한 대표ㄴ,ㄴ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며 AI인재양성 교육 지원,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 등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그린 뉴딜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고양 모터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정 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으로 하는 현대차의 비전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그린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탄소 시대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의 발표를 끝으로 50여분간 진행된 1부의 행사가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영빈관 1층으로 이동해 이호승 경제수석의 사회로 2부 토론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