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한국판 뉴딜을 설명하는 ‘TED형’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제7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었다. 노·사·민·당·정 등 각 주체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청와대 내 영빈관에는 세 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된 무대가 설치됐다.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며 “2025년까지 국고 114조 원을 직접 투자하고, 민간과 지자체까지 포함하여 약 160조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무대 앞에 마련된 자리로 돌아가 이어지는 홍 부총리와 조 정책위의장의 발표를 들었다. 홍 부총리는 무선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 무대를 감싼 전면 스크린 3대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한국판 뉴딜의 구상과 세부 내용, 선정 기준과 목표, 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뒤를 이어 연단에 오른 조 정책위의장 역시 무선 마이크를 사용해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 사업과 이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의 두 축인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설명하는 시간이 되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화상으로 연결됐다.
강원도 춘천 구봉산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서 실시간 연결된 한 대표는 “춘천 구봉산 바람이 어떠냐”는 질문에 “오늘 아주 중요한 날이라 구봉산에도 시원한 바람이 기분좋게 불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터 센터의 서버실에서 현장을 나눈 한 대표는 데이터 센터 이용 현황과 미래 발전 현황 등을 설명했다. 한 대표ㄴ,ㄴ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이버이기에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며 AI인재양성 교육 지원,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 등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수로 화답했다.
현대차 고양 모터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정 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으로 하는 현대차의 비전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그린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탄소 시대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의 발표를 끝으로 50여분간 진행된 1부의 행사가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영빈관 1층으로 이동해 이호승 경제수석의 사회로 2부 토론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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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