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마스크 안쓰고 쇼핑하면 15만원 벌금

입력 2020-07-14 14:56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이 오는 24일부터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쇼핑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0파운드(약 15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24일부터 영국 내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영국 정부의 지침 개정안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는데 앞으론 슈퍼마켓과 상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필요에 따라 다른 장소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공중위생법에 따라 경찰은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한 시민에게 최고 1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11세 이하 어린이나 특정 장애가 있는 이들은 벌금이 면제된다.

총리실 대변인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코로나19로부터 개인과 주변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24일부터 상점에서 마스크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은 수주전부터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영국 런던 옥스포드 거리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 체인 막스엔스팬서.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11일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왔다.

지난달 15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난 후 경찰은 기차와 버스 단속을 통해 1만8000명에게 경고, 800명에게 하차 명령, 8명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코로나19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 내 누적 확진자는 29만133명, 사망자는 4만4830명이다. 치사율은 15.5%로 세계평균 4.4%보다 높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