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미인폭포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0-07-14 12:48 수정 2020-07-14 14:21
삼척 도계 미인폭포 관광자원화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미인폭포 전경. 삼척시 제공

강원도 삼척 도계 미인폭포 관광 자원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삼척시는 미인폭포 탐방로 조성사업이 국토교통부 지역개발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 20억원 등 총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해 탐방시설, 특화체험시설, 주민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미인폭포가 있는 통리협곡 일원에 자연경관을 활용한 1.14㎞ 길이의 산책로를 조성한다. 협곡의 고생대 지사학적 가치를 부각한 교육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인폭포를 조망하고 협곡을 체험할 수 있는 유리 전망대와 유리잔도 0.16km도 조성된다. 주민광장은 나들장터, 푸드트럭 등 지역특산물 판매 및 주민 참여 시설을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시는 2018년부터 타당성 및 사전 기술검토를 마쳤다. 오는 12월 실시설계 용역이 끝내는 대로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리협곡은 단층운동과 계곡물의 활발한 침식작용으로 인해 ‘V자형’의 협곡을 이룬 곳이다. 협곡 길이는 10㎞, 협곡의 암벽 높이는 270m에 달하며 협곡 상류에는 30m 높이의 미인폭포가 있다.

모래와 자갈, 진흙이 겹겹이 쌓여있는 붉은빛의 퇴적암으로 형성된 이 협곡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의 생성과정과 지질학적 특성이 같아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도 불린다.

협곡 상류의 미인폭포 주변은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출사지다. 시는 미인폭포 주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침체한 도계읍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이원 추추파크, 도계 유리나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계형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미인폭포 주변의 지역개발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폐광지역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