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직 시장·군수 33명 행정 노하우 담긴 책 발간

입력 2020-07-14 11:25
경기도 목민심서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 표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공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 33인의 지방행정의 생생한 경험, 갈등해결 방법 등의 노하우를 후배 시장·군수들에게 들려주는 경기도 목민심서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 목민심서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이 내일은 길이 된다’는 조선 후기 사상가인 다산 정약용이 지방관이 준수하고 집행해야 할 실무들을 수록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착안했다.

이 책에는 지난 25년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들이 재임 시 겪었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쟁취한 성과들이 담겨있다. 김기형 의정부시장부터 이기하 오산시장까지 모두 33인 전직 시장·군수가 참여했다. 이 책을 통해 현대판 목민심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방자치를 실시한 25년간 경기도 31개 시·군의 단체장을 지낸 100명의 전직 시장·군수가 있다. 지방자치 출범 당시 경기도 인구는 780만명에서 현재 1370만명에 이르고 있다. 대한민국 행정의 룰 모델이 된 경기도의 발전은 그 자체가 지방자치발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안병용 협의회장은 발간사에서 “100여분이 넘는 경기도 전직 시장·군수님들의 지방자치제에 대한 신념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31개 시·군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 가는 지금, 지나간 과거를 잘 살펴 미래의 해법을 찾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경기도 시장·군수를 역임하신 단체장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일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경기도에 꽃핀 지방자치의 풀뿌리민주주의의 역사를 엿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경기도 목민심서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발전과 전직 시장·군수님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 책을 경기지역 중·고교와 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자치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