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척추관절 질환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직후 카트 레이싱을 즐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통일부가 해명을 내놨다. 이 후보자 아들이 카트를 타는 동영상은 홍보 차원에서 연출됐으며 실제 카트 레이싱에 나선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영상에 나온 카트 레이싱은 후보자 아들 지인이 하는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연출된 장면이라고 한다”면서 “일반인이 카트를 타는 행사의 홍보를 위해 연출된 것이지 카트 레이싱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 한 매체는 이 후보자 아들이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지 약 4개월 뒤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카트 레이싱을 즐기고 맥주 상자도 번쩍 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판정이 적절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카트를 탔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이 나서는 고난도의 카트 레이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반인 등 누구나 탈 수 있는 카트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는 사실을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후보자 아들이 맥주 상자를 든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보도에는) 맥주 상자를 번쩍 들었다고 표현돼 있는데 상식적으로 번쩍 들었다고 하면 어깨 너머로 올리는 것”이라며 “표현이 좀 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