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주름잡았던 강타자 ‘A-로드’ 알렉스 로드리게즈가 약혼자인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MLB 구단 뉴욕 메츠를 인수하려 시도하고 있다. 로드리게즈의 구단 인수전에는 미 프로미식축구(NFL) 선수들까지 뛰어들었다.
야후스포츠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캘시를 비롯해 NFL 명예의 전당에 오른 라인브레이커 브라이언 울라커, NFL의 스타 러닝백 출신 디마르고 머레이가 로드리게즈의 인수전에 합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로드리게즈의 인수 그룹에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전 라인맨 조 토마스,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 미 남자프로농구 NBA 덴버 너깃츠의 메이슨 펌블리가 참여하고 있다.
캘시는 지난 2월 소속팀이 슈퍼볼에서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다. 캘시는 최근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대단한(crazy) 기회”라면서 “알렉스 로드리게즈와 몇년 전에 만나 얼마나 내가 그 사람의 팬이었는지 말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기회가 와서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울라커 역시 로드리게즈의 팬이라는 점이 이번 인수 시도에 참여한 이유라고 언론에 말했다. 그 역시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선수로서 이렇게 프로구단을 살 기회를 갖게 되는 것 자체가 매우 멋진 일”이라면서 “특히나 로드리게즈와 함께 한다는 건 더 멋진 일이다. 켈시나 조 토마스, 디마르코 머레이 같은 사람들과 같이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로드리게즈와 로페즈 커플의 그룹인 ‘J-로드’가 9일까지였던 매입의향서 1차 제출기한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제출한 금액은 17억 달러(약 2조500억원)지만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제출액은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이다. 해당 금액을 제출한 해지펀드에는 지난해에도 26억 달러에 메츠 인수를 시도한 ‘주식 천재’ 스티브 코헨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