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구에서 국제행사가 열려 지역 경제인들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5~17일 대구 엑스코에서 제17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2004년 국내 첫 개최 이후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 10대 신재생에너지 전문전시회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행사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의 최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는 당초 4월에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7월로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참가를 취소한 국내외 기업들도 있었다. 하지만 노력 끝에 26개국 핵심 기업 140개사의 참여를 이끌어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500부스 규모의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해법이 될 그린뉴딜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큐셀(셀 세계1위), 징코(셀·모듈 세계4위·2위), JA솔라(셀·모듈 세계3위·5위) 등 세계 10대 태양전지(셀) 및 태양전지패널(모듈)기업 중 7곳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화웨이(세계1위), 선그로우(세계2위), 프로니우스(세계5위) 등 세계 태양광 인버터 기업 6곳도 참여한다.
전시 기간에는 ‘2020 태양광 마켓인사이트(PVMI)’ ‘2020 수소 및 연료전지 포럼’ 등 11개 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글로벌 태양광 트렌드를 전망하고 태양광 분야의 시장을 분석하는 전문 컨퍼런스도 15~16일 개최된다. 국내 연료전지 및 수소에너지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부터 관련 기술과 정책, 산업동향을 들을 수 있는 ‘수소 및 연료전지 포럼’은 16일 열린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올해 최초로 온라인(사이버) 수출상담회를 준비했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23개국 74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그동안 수출길이 막혔던 기업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예정이다.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한 바이어들을 위해 15일 오전 11시부터 유튜브 엑스코TV를 통한 현장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참가한 모든 기업과 기관 관계자에게 이번 엑스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참가업체와 참관객 모두 안전하고 유용한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 방역수칙을 기반으로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3단계 방역 대책을 적용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