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안양천사랑 가족건강 걷기대회’ 온라인 진행

입력 2020-07-14 09:27

서울 구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강좌, 온라인 걷기대회, 온라인 영화제 등 다양한 온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14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기존 오프라인 행사였던 ‘안양천사랑 가족건강 걷기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양천사랑 가족건강 걷기대회’는 지역 대표 하천인 안양천을 깨끗하고 푸르게 가꾸자는 취지로 2003년 시작됐다. 주민 1000여명이 한 달에 한 번 일요일 아침에 모여 안양천 주변 4㎞ 코스를 걷고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쳐왔다.

구로구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이후 걷기대회 개최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고 주민들이 모이지 않고도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걷기대회는 참가자가 각자 편한 시간에 스마트폰을 갖고 안양천을 방문, 지정 지점에서 인증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안에 인증 받으면 참가자로 인정된다. 스마트폰(아이폰 제외)을 소지한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로구 스마트 관광 전자지도(https://guro.noblapp.com)’ 웹사이트에 접속, 로그인한 뒤 중앙 하단의 ‘스탬프 투어’를 통해 ‘안양천사랑 가족건강 온라인 걷기 행사’ 페이지로 들어가면 된다. 참가자가 지정된 11개 지점의 20m 이내를 지나면 스마트폰 화면상 지정 지점의 빨간 점이 노란 별로 바뀌어 방문이 인증된다. 11개 지정 지점 중 7곳 이상을 통과하면 완주 인증서가 발급된다. 지점에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완주자를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열린다. 완주자의 인증서 번호를 무작위로 뽑아 57명에게 경품을 전달한다.

우수 포토상 공모전도 진행된다. 참가자가 이달 말까지 완주 인증서와 함께 안양천에서 촬영한 사진을 구청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5명을 선정해 5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이달 31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 고척교 아래 공터에서 대회 참가 방법을 안내한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온라인·비대면 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온라인 생중계되고 온라인 무료 상영관, 드라이브 인 시네마(자동차극장) 등 색다른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코로나로 지친 구민들을 위로하고 문화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콘서트 ‘집으로 배달’을 개최했다. 유튜버 미기, 요요미, 한이재, 곽종목, 홍시 등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무관중 공연을 선보였다.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온라인 세계인의 날 축제’를 열기도 했다.

구로구는 또 비대면 온라인 강좌들도 제공하기 위해 교육 제도에 대한 생방송 특강 ‘대한민국 교육을 묻다’,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온라인 홈트레이닝, 교육 공백 해소를 위한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 구민 정보화교육, 독서토론 리더 양성교육 등을 운영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