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피해자 여럿에 채홍사 소문까지, 진상규명해야”

입력 2020-07-14 09:20
홍준표 무소속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추행의 주범은 자진(自盡)했고 유산이 없다고 해도 방조범들은 엄연히 살아 있다”면서 “사용자인 서울시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는 이상 사자(死者)에 대해서만 공소권이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피해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위해 이 사건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홍사는 연산군 때 미녀를 구하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를 말한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홍 의원은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다음날에도 박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사망 당일은 애도했지만 그 후 장례절차와 수사는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면서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피해자들이 복수로 있다는 말도 떠돌고 있어 2차 피해를 막고 더이상 권력자들에 의한 성추행 피해 여성들 보호를 위해서 이 사건이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의 이번 사건은 그 외 민주당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전체에 대한 여성들의 혐오의 출발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한 야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