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미·중 회계협정 파기한다…“국가안보 문제”

입력 2020-07-14 08:24 수정 2020-07-14 08:30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행정부가 2013년 체결된 미중 회계협정을 파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계협정이 파기되면 중국 기업에는 미국식 회계규정이 적용돼 미국 증시 상장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로이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미국의 주주를 위험에 빠뜨리고 미국 기업을 불리하게 만들며 금융시장의 금본위제가 되는 우리의 우위를 약화시키는 국가안보 문제”라며 “(파기)조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또 다른 행정부 관계자도 미중 간 양해각서(MOU)를 폐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이 이번 논의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2013년 MOU에 따라 중국 기업에 미 회계규정 준수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다. 즉 중국기업은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미국식 대신 중국식 회계 규정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MOU 폐기로 중국기업에 미국식 회계규정이 적용되면 중국기업의 미국 증시 신규 상장은 현재보다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