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영국 총리도 마스크 쓰고 등장…“상점 내 의무화 검토”

입력 2020-07-14 00:01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그는 뒤늦게나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적극 당부했다.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하면서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는 “사람들이 상점 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지침으로 의무화할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위기 동안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 놀라운 세심함을 보이면서 협력을 통한 바이러스 퇴치의 필요성을 이해해 왔다”며 “마스크 착용도 그 일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은) 상호적인 일이다. 사람들도 가치를 안다”고 강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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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 정부는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병원 방문 시에 마스크를 포함한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가게 등에서는 별도로 이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19 사태 초중반 마스크의 방역 효과가 불분명하다며 착용 권고를 유보했었다. 그러다가 5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곳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미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은 뒤였다.

존슨 총리는 올해 여름 휴가를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보낼 것을 국민에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하기 아주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영국은 휴가를 위한 환상적인 장소를 가진 특출나고 축복받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