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몰카범…잡고 보니 해양경찰

입력 2020-07-13 21:19

현직 해양경찰이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촬영을 하다 덜미가 잡혔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된 A(46) 경사를 직위 해제하고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A 경사는 지난 9일 오전 9시 40분쯤 진주의 한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옆 칸에 있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한 낌새를 인지한 여성이 소리를 지르자 A 경사는 그대로 달아났지만, 당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 경사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최근 경남 지역에서 현직 교사 2명과 중학생이 잇따라 ‘몰카’ 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적발됐다. 김해와 창녕의 중·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교사 1명이 구속됐고, 1명은 입건됐다. 또 창원의 한 중학생이 자신이 다니던 옛 초등학교의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하다 경찰에 잡혔다. 그러나 해당 학교는 이 사실을 교육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