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130㎜가 넘는 비가 내려 하천 주변 침수, 토사 유출, 도로 통제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13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울산에는 12일 낮부터 꾸준히 비가 내려 13일 오후 4시까지 13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삼동면에 184㎜, 간절곶에는 168.5㎜의 많은 비가 내렸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이어졌다. 울주군 온산읍 한 야산에서 토사가 인근 도로로 유실되면서 왕복 4차로가 통제됐다. 남구 여천천이 불어나면서 하천 인근 산책로가 물에 잠겼고 북구 제전보도 물에 잠겨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또 번영교 하부 왕복 4차로도 빗물이 차올라 500m 구간이 통제됐다.
울주군 온산공단 당월로 수질개선사업소 인근 도로 약 200m 구간도 침수로 오전 8시부터 통제됐다가 오후 2시부터 통행을 시작했다. 남구 상개마을 등 2곳에는 교통 신호기가 고장 나면서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배수 지원 2건, 나무 쓰러짐 2건, 토사 유실 1건, 차량 침수 1건 등 6건에 대해 출동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기초단체, 울산시교육청, 울산지방경찰청, 한국수자원공사, 군부대 등 관계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송 시장은 이어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태화강 하천 둔치 주차장과 태화강 국가 정원 등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