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여가부가 친문여성은 보호, 비문여성은 방치”

입력 2020-07-13 17:45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여성가족부가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3일 미래통합당 내 청년 문제 연구조직 ‘요즘것들연구소’를 대표해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경찰 수사가 불가능해졌다”며 “그러나 고인이 사망했다 해서 진실이 이대로 덮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여가부의 태도를 지적하며 “윤지오 사건 때는 팩트 검증도 소홀히 한 채 큰 목소리를 내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던 여가부가 이번에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진행 중임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가 친문 여성은 보호하고 비문 여성은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가부는 친문 여성들만의 부처가 아니라 모든 여성을 위한 부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더는 침묵해선 안 된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 진실 규명,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지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