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이런 일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한 “박 시장의 장례를 마쳤다.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 박 시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여러 사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신 시장님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만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욕설을 하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취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 조문을 마친 이 대표에게 ‘고인에 의혹이 불거졌는데 당차원에서 대응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는데, 이 대표는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것을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질문)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