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콰도르에서 수입한 새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중국이 육류 수입까지 규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세관 당국이 지난 10일 독일, 미국, 브라질, 영국 등 국가의 육류 생산업체 23곳의 제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에 냉동식품을 수출하는 105개 국가와 지역의 관련 기관에 식품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중국 세관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이번에 수입이 잠정 중단된 외국 기업 23곳 가운데 10곳은 자발적으로 대중국 수출을 중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입 금지는 최근 중국으로 수입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지 샘플 6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조처로 이뤄졌다.
해관총서는 지난 10일 국무원 연합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수입 냉동 제품에 대한 검열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에콰도르에서 수입한 일부 냉동 흰다리새우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핵산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베이징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수입 연어를 절단한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은 수입 냉동제품에 대해 전면적 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수입식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진동옌 홍콩대 교수는 “중국 당국이 수입 냉동 새우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어 이번 조치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입 냉동식품의 포장을 통해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사람 간 감염보다는 확률이 낮다”고 덧붙였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