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범죄자 신상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는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와 관련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교도소는 성범죄, 아동학대, 살인 등 강력사건 범죄자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로 최근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에 대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등에 대한 정보와 최근 법원이 미국 송환을 불허한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씨 정보 등도 올라와 논란이 됐다.
경찰은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을 검거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국내 접속 차단도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초기에는 다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해 성범죄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다가 제재를 당하자 웹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지방경찰청의 수사가 가장 많이 진행돼 대구 경찰이 모든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