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으론 부족해…인도 ‘640만원’ 다이아몬드 마스크 등장

입력 2020-07-13 16:14
인도 서부 수라트의 한 보석상에서 판매되는 다이아몬드 장식 마스크. ANI통신=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 중인 가운데 인도에서 황금마스크에 이어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마스크가 등장했다.

AIN 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서부 수라트의 한 보석상은 최근 다이아몬드가 박힌 마스크를 팔기 시작했다.

가격은 15만루피에서 40만루피 사이로 우리나라 돈으로 240만원에서 최대 640만원이다.

보석상 측은 결혼식을 앞두고 독특한 마스크를 원하는 신랑, 신부가 있다는 사실에서 제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석상의 주인 디파크 초크시는 “보석 디자이너를 투입해 제작한 마스크가 팔려나간 뒤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를 더 제작했다”며 “마스크의 천은 정부의 방역 방침에 맞춰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서 일부 부유층이 황금이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마스크로 부를 과시하는 반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빈민층도 넘쳐나고 있다.

이들은 필터가 달린 고가 마스크는 꿈도 꾸지 못하며 1장당 5~10루피(약 80~160원)가량 하는 저가 마스크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는 마스크 대용으로 머플러 등을 입에 두르고 다니거나 수제 천 마스크를 쓰고 있다.

한편 12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4만9553명이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