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명이 1200년 이상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나무가 뿌리째 뽑힌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1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기후현 미즈나미시 한 신사 앞에서 신목이라 불리는 삼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이 나무는 높이 약 40미터, 두께 약 11미터로 1200~13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의 가옥을 덮쳤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채로 뽑혀 쓰러진 나무의 모습에서 일본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일본에선 이번 폭우로 이날 오후까지 70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일본 당국은 폭우와 산사태로 피해를 본 지역에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를 투입해 실종 수색에 나서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