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백선엽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모시는 게 국민의 도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현충원은 6·25전쟁 전사자를 모시기 위해서 조성한 곳이고, 6·25전쟁 영웅인데 조금 공간을 마련하면 얼마든지 정부가 배려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군은 국립묘지법에 따라 현충원 안장이 결정됐다. 서울현충원에 장군묘역이 만장돼 대전현충원에 15일 안장된다.
통합당은 구국의 영웅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백 장군의 서울현충원 안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의원은 “백 장군은 6·25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만큼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헌이 있다”며 “국가장법 2조 3항에 따라 국가장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백 장군의 간도특설대 근무 경력 등을 근거로 친일파로 규정, 대전현충원 안장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 근무한 건 맞지만 당시 만주엔 항일세력이 없었고, 본인도 전혀 전투 행위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소명했다”며 “본인 기록에 따르면 주력부대가 아닌 경비부대 소대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행위는 하지 않았고, 현저한 공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사실관계는 조금 더 확인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8년 만에 귀국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에게 병역비리 의혹을 빨리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2013년 무혐의로 종결됐다. 이에 배 의원의 문제제기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다만 박 의원은 “(박씨 관련) 국민적 의혹이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있다”며 일부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님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털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박 시장 영결식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